아침에는 비가 내리지만 저녁에는 비가 그치고 구름도 갠다고 하여서 부랴부랴 아침에 카메라를 오랜만에 챙겨 나왔습니다. 해지는 시간도 늦어져서 퇴근하고 야경찍어보자 생각만 하다가 이제서야.... 저번에 잠실대교 방문했을 때에는 수변무대와 달빛광장쪽에서 사진찍어봤는데 이번에는 잠실대교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워낙 유명한 장소라 특별한 사진 찍기에는 힘든 것 같고, 누구 찍든 비슷한 느낌이긴 하지만 평범한 사진을 찍어도 재미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번에 갔던 장소에서 세빛섬 찍으면 나무때문에 가리는 것이 많은데 잠실대교 위에서 찍으니 탁 트여있어서 좀 낫네요. 다음에는 수상택시 도선장와 서래섬쪽 한번 방문해봐야겠습니다. 그쪽에서 한번 찍어봐야죠.

  

 지난 3월말에 일본 간사이 여행갔다왔습니다. 여행기를 써야겠다고 마음을 가졌지만… 이놈의 귀찮이즘 때문에 한참을 미룬 채, 주말이 한참 지나서야 작성하게 되네요.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은 벚꽃 구경이었습니다.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예쁜 교토의 벚꽃 사진을 보고 뽕이 차서 나도 교토의 전통 유적과 벚꽃을 아름답게 사진으로 담아보자라는 기대를 하고 비행기표를 예매를 했었죠. 

 이번에 여행에서 둘러본 도시는 교토, 고베, 히메지였습니다. 오사카는 재작년에 한번 가봤고 특별히 노리는 것도 없어서 이번 여행 일정에서는 빠지게 되었습니다.

3월 28일

4시 37분 - 리무진 첫 차를 타면서

아침 비행기라 일찍 일어나서 리무진 버스를 탑니다. 여행가기 전에 뒤늦게 집 청소를 하느라 뒤늦게 자서 그런지 상당히 피곤합니다. 버스에서 잠시 쪽잠을 자려고 했지만, 여행의 설렘 때문인지 걱정 때문이지 잠은 오지 않았습니다.

먹을 것을 기다리면서 일정에 대해서 간단하게 의논하는 모습

아침을 못먹었으니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때우기로 합니다. 저는 아직 잠이 안깨서 간단한 쿠키 먹는 것으로 아침 해결…

꼭두새벽에 일어났는데 비행기를 탈때쯤 되니깐 어느세 해가 떠있다

보잉 777-200입니다. 저가 항공 탔을 때는 맨날 협동체만 타다가 이번에는 광동체를 탈 수 있게 되어서 상당히 좋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보통 광동체가 흔들리는 것도 적은 것 같고 자리도 아주 조금이라도 더 넓으니 편했습니다.

특급열차 하루카가 출발하기 전 - 열차를 타는 여행객들

오사카는 깔끔하게 패스해주고 교토로 직행했습니다.  만약 오사카 갈 일이 없고, 짐이 많으면 JR에서 운영하는 하루카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환승없이 한번만에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역까지 가기 떄문이죠. 다만 지정석이 아니라 자유석이라 사람이 많은 경우 서서 가야할수도 있습니다. 제가 탄 기차에도 서서 가는 사람이 속출하더군요. 마치 명절날 KTX입석 타는 그런 느낌입니다.

자유석칸은 이미 만석...
JR 교토역

어느덧 기차에 졸고 있다보니 교토역에 점심쯤에 도착했습니다.

바쁘게 어디로 이동하는 기관사
타고온 열차의 다음 목적지는 어딜까
중소 도시 치고 상당히 큰 교토역 - 사람들도 매우 많습니다 

2년전에도 왔었지만 교토역은 중소 도시 치고는 역이 정말 큰 것 같습니다. 무려 JR 니시니혼의 여러 노선들, 도카이도 신칸센, 킨테츠 교토선 그리고 교토 시영 지하철이 운영하는 지하철까지 이 역을 지나갑니다. 거기에다가 교토역 앞을 지나는 수많은 버스들까지! 비슷한 인구의 한국 도시와 비교하면 감이 오실겁니다. 대전 인구가 150만명, 교토 인구가 140만명이라고 하는데 대전은 경부선 위주이고 근처 시외로 가려면 유성터미널이나 복합터미널까지 가야되는데 말이죠.

점심시간도 됐다. 빨리 밥을 먹고 싶은 맘도 굴뚝같지만… 숙소에 가서 짐부터 맡기기로 합니다. 장비들 무게도 부담이 되니 일단 숙소로 고고!

교토역 앞 버스 정류장들 - 사진은 버스 내리는 곳
길가에 보이는 자동문 택시

일본에서는 자동문을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문을 밀고 들어가는 건물도 많지만 자동문으로 되어 있는 곳이 훨씬 많습니다. 택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그만큼 택시 서비스가 편하고 친절한만큼 비삽니다. 일종의 등가교환인것이죠.

교토내 돌아다닐 때 큰 도움이 되어줄 버스입니다. 막 벚꽃철이 시작할 때라 사람들이 무진장 붐빕니다.

일단 짐은 호텔에 맡겨두고 타베로그로 검색해서 근처에 있는 라면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츠케멘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저는 일반 라면 오오모리로 주문. 아침을 너무 부실하게 먹었더니 배가 너무 고프더군요. 평가는 5점 만점에 3점 주겠습니다. 맛은 괜찮은데 면이나 국물에 딱히 특별함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담에 가보면 츠케멘한번 먹고 싶군요.

밥을 먹고 아라시야마로 출발합니다. 일본에 도착하면서 느낀 점은 날씨가 아직도 쌀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부산이 벚꽃이 먼저 핀다는 소식이 올라왔으니 말을 다했죠. 일주일 후에 왔어야하나 라는 걱정이 스멀스멀 밀려듭니다. 사실 일본 오기 1주일전부터 열심히 일기예보를 보긴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기 때문이죠. 만개일정도 한 1주일 늦춰지고 말이죠...

한큐 전철을 타고 아라시야마로 향합니다. 주중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사람들이 많더군요. 기모노 입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기모노 입은 사람 외국인이 많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제 느낌상 한 70프로 이상이 일본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큐 아라시야마역
도게츠교 다리
그렇게 크지 않은 가츠라가와 강 - 강 보다는 천 정도의 크기
날씨가 추워서 아직 완전히 개화하지 않은 꽃들… 그저 눈물만 뚝뚝
벚꽃이 만개하면 좋겠지만 아직은 앙상한 나무가지
산에도 꽃의 여러색이 물들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부족한 느낌
봄이기도 하고 아직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그런지 물줄기도 그렇게 크지 않다
외관은 전통적인 다리지만 위에는 포장도로와 현대식 보도 타일
붐비는 도게츠교

이라시야마에서 흔히 인력거를 볼 수 있습니다. 인력거 아저씨들이 차량와의 흐름에 맞춰서 막 뛰어 다닙니다. 인력거 끌고 뛰어 다니기 정말 힘들텐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포장 도로에다가 비오는 날에 인력거를 끈 우리가 모두 알고있는 소설속의 김천지에 감탄을 하면서... 인력거 끄는 아쪼시들을 보면 재미가 솔솔합니다. 저도 한번 타고 싶었지만 남정네들끼리 타는건 아닌것 같아서 스킵.

란덴을 탈 수 있는 케이후쿠 전기철도의 아라시야마역입니다. 애니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이기도 하죠.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미디는 잘못되어 있다”에서 다음과 같은 장면으로 나옵니다. 저는 이미 교통패스를 끊어 놓은 것도 있었기 때문에 란덴은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오게 된다면 한번 타보고 싶네요.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미디는 잘못되어 있다의 한 장면
아라시야마의 아기자기한 가게들

치쿠린에도 가봅니다. 슬슬 일몰이 가까워지니 햇빛이 대나무에 비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대나무숲 안에서는 생각보다 어둡기 때문에 쌀쌀한데, 만약 봄이나 가을에 이 장소를 찾으시는 분들은 좀 따뜻하게 입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친구는 얇게 입고 갔다가 부들부들 떨면서 나왔습니다 ㅋㅋ

버스를 기다리는 행렬

교토에서 이동시 버스가 가장 교통비가 적게 나오는 수단이긴 하지만 현지인들도 많이 타고, 관광객들도 많고, 길도 좁아 차도 많이 막혀서 인내심이 좀 필요합니다. 생각보다 차가 많은 편인데도 좀 넓다 싶은 도로도 기껏해야 4차선이기 때문입니다. 

밤에는 저녁 먹을겸 키야마치도리에 갔습니다. 여기는 수로를 끼고 양 옆으로 벚꽃이 많이 심어져있고 전통적인 건물들도 많아서 일본 특유의 느낌을 많이 풍기는 장소입니다. 사람도 많고 식당도 많아서 활기찬 분위기도 동시에 나고요. 저녁에 가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녁이 되니 체력이 방전되어 B급 컷들만 잔뜩이다
전통적은 느낌의 가게들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아라시야마보다 조금 더 벚꽃이 펴있었다 

술로 하루를 피로를 마무리 해줍니다.

- 4박 5일 간사이 여행 (2일차) - 교토대, 요시다료, 철학의 길, 은각사 편은 작성중입니다.

 

  1. BlogIcon 엘빌스 2019.05.09 02:32 신고

    사진 색감이 너무 좋아요. 선로 사진은 굉장히 좋네요. 이국적이면서 익숙한 느낌

    • BlogIcon 코어스 2019.05.11 19:01 신고

      칭찬 감사합니다 ㅎㅎ. 색감은 사진마다 다 다르게 했더니 좀 통일되지 않은 감이 있네요.

금요일날 비가 내리고 미세먼지가 씻겨나가고 나서 하늘이 정말 맑고 밤의 노을도 예쁘더군요. 미세먼지 적은 날은 언제만이냐 라는 생각을 하면서 서울의 야경을 찍고 싶었지만... 퇴근하고 나서 집에 들렀다 가면 해가 다 져있기 때문에 토요일 밤에 사진을 찍기로 합니다. 토요일날에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니 시경도 20km이상이라서 잔뜩 기대하고 우면산 등산을 했습니다. 하지만 산에 올라와서 보니 헤이즈와 먼지가 잔뜩 있더군요. 역시 서울은 중국에서 온 미세먼지도 많지만 도시에서 발생한 먼지도 많아서 개끗한 사진 담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 오랜만 등산하면서 운동도 되고 스트레스도 풀었으니 만족!

시정도 좋았고 미세먼지도 적었는데!
파노라마 사진
미세먼지 좋은 날인데도 하늘이 뿌옇다
광각으로 한샷
일몰 후 북서쪽 방향으로 찍어보았다
슬슬 불빛이 들어오는 빌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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